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2015)

Alice In Earnestland 
8.4
감독
안국진
출연
이정현, 이해영, 서영화, 명계남, 이준혁
정보
드라마 | 한국 | 90 분 | 2015-08-13


수남(이정현 배우)은 정말 평범하게 살고 싶었다. 공장에 취업해서 남자와 사랑하고, 결혼하고 아이도 낳고 그렇게 평범하게 살고 싶었다.  


하지만... 그녀에게 평범한 삶이란 결코 평범하지 않았다.

갓 취업한 공장에서는 하나의 기계의 부속품으로써 다뤄진다. 공장에서는 귀가 안 좋은 남편에 대해서 산재 처리는 없다. 손가락이 잘리지만, 외상 후 스트레스에 대한 치료 따위도 없다. 그저 하나의 기계의 부속품 중의 하나로, 일하고 짤리고 그와 비슷한 능력을 가진 사람으로 대체된다.

집 사기는 점점 더 어려워진다.

외상 후 스트레스로 고생하던 남편의 우울증 중에 남편을 조금이라도 행복하게 해줄 것은 무엇일까 고민 중에 한 광고가 그녀의 마음에 쏙 들어 온다. 

결혼은 약속이지만, 집은 맹세입니다. 


휘황찬란하다. 그것에 혹하게 된 수남은 19년 동안 별의 별일을 하면서 돈을 모은다. 그렇게 모아서 겨우 집 하나를 장만. 하지만, 외상 후 스트레스로 우울증만 앓던 남편은 자살..... 그리고 식물인간이 된다.


재개발에 따른 주민들의 이기주의

재개발이 들어온단다. 주민들은 신이 났지만, 일부만 한다는 소식에 항의를 하기 시작한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시위를 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는 결국에 주민들간의 불신을 낳고, 결국엔 범죄로까지 이어진다.

이 영화는 단순히 사람을 죽이는 스릴러 영화가 아니다. 우리나라의 현 세태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의 불평등은 점점 커져가고 있다. 

우리나라의 평균 월급 264만원.
 꽤나 높아 보인다. 

하지만 이는 평균 이상의 사람들이 다 올려준 덕분이다. 실제로 네덜란드 경제학자 얀 펜이라는 학자가 말한 난쟁이 행렬이라는 것을 해보면 이는 다르다. 

(출처: JTBC [팩트체크] 직장인 평균 월급 264만원 평균치 맞나?) 


난쟁이 행렬이란 나라에서 소득이 있는 모든 사람을 거리에 나오게 해 한 시간 동안 가장 행렬을 했는데, 소득에 따라 키를 정해 작은 순서대로 시작한 것이다.  

이 난쟁이 행렬을 통해 얻은 우리나라 평균 즉, 30분에 걸은 사람은 181만원 .

하지만 사실 이마저도 비정규직과 임시직의 월급은 계산되지 않아 뺀 경우다. 이 정도보다 작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산재에 대한 문제도 최근 떠들석하다. 지게차에 치였지만, 공장에서 지정된 병원에만 가야했기에, 119가 와도 다시 보냈다가 사망한 사건. 삼성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죽은 황유미 사건.

이러한 사건들은 서로의 돈에 대한 이기심이 앞서면서 이런 사건들이 일어나는 것 같다. 돈의 노예가 된 사람들. 사람보다 돈이 앞서서 이런 일들이 벌어진 것이다.


영화에서 나오지만, 수남부터 시작해 영화에 나오는 인물들은 별생각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교육이라곤 그냥 기계처럼 일을 하는 기계의 부품으로 만들어지는 교육을 받았을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그러니까 그런 교육 안에서 사람은 당연히 그저 하나의 수단이다. 돈을 벌기 위한. 이렇게 교육을 받았는데, 무엇이 맞다 그르다를 판단하기가 어렵다. 그 사람이 이렇다 하면 이런거고, 저렇다고 하면 그런거다. 그렇게 빅브라더의 조종 속에 살아간다. 

최근 든 생각은 이렇게 맹목적으로 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깨어있어야 한다. 깨어있지 않은 이상 사람은 그저 하나의 노예에 불과하다. 빅브라더가 보여주는 스크린을 보여주며 맹신하고 그저 술과 여자에 빠져 생을 보내게 되면 우리는 노예가 된다.

맞서 싸운다는 것은 사람들이 보기에는 미친 짓으로 보인다. 정신 나간 사람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모두 다 그냥 그렇게 수긍하면서 살았기 때문이다. 누구라도 손을 들고 나서는 것은 미친 짓이다. 왜냐? 그럼 불편하다. 아프다. 힘들다. 

하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변화할 수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좀 더 사람답게 살 수 있다. 불편함이란 것이 결국에 더욱 더 나를 나답게 살 수 있게 하는 근원이라 생각된다. 

싸우자. 종속은 결국에 노예다. 쉬는 날, 다시 불끈 힘이 솟는다. 

Ps. 대학원을 가기 위해서 일하면서도 아파서 병원 갈라니까 도대체 돈을 낼 엄두가 안난다. 고칠 곳은 여러군데인데, 돈은 한정되어있고, 부모님께 손벌리기도 이 나이에 미안하고... 슬프지만... 시발... 노예처럼 살지말자. 난 살아있나... 대체... 또 어디에 당하고 있을까?  권력과 부를 당연시 받아들이고 있는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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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완